1.인의(仁義)
孟子 見梁惠王 王曰 叟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
孟子對曰 王 何必曰利. 亦有仁義而已矣.
맹자께서 양혜왕을 뵈시니, 왕이 말하였다.
“노인께서 불원천리하고 오셨으니, 또한 장차 내 나라를 이롭게 함이 있겠지요?”
맹자가 대답하셨다. “왕이시여, 하필이면 이익을 말하십니까? 또한 인과 의가 있을 뿐입니다.”
2. 여민동락(與民同樂)
湯誓曰 時日 害喪 予及女 偕亡 民欲與之偕亡 雖有臺池鳥獸 豈能獨樂哉.
<서경> ‘탕서’에 이르기를 ‘이 태양(폭군 주왕)이 언제나 없어지려나? (뜨거워서 못견디겠으니) 내가 너와 더불어 죽을 지경이다’ 하였으니, 백성들이 그(왕)와 더불어 함께 망하고자 한다면, 비록 (저 화려하기 그지 없는) 누각과 연못, 기이한 새와 짐승들을 소유하고 있다 한들, 어찌 (왕이) 홀로 즐거워할 수 있겠습니까?“
3-1.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孟子對曰 王好戰 請以戰喩 塡然鼓之 兵刃旣接 棄甲曳兵而走 或百步而後止 或五十步而後止 以五十步 笑百步 則何如 曰 不可 直不百步耳 是亦走也 曰 王如知此 則無望民之多於隣國也.
맹자가 대답했다. “왕께서 전쟁을 좋아하시니 청컨대 전쟁에 비유하겠습니다. 북이 울리고 창칼이 접전하는 상황에서 갑옷과 무기를 버리고 도주할 때, 오십보를 물러난 자가 혹 100보를 물러난 자를 비웃는다면 옳겠습니까?” “아닙니다. 옳지 않습니다. 다만 백보를 패주하지 않았을 뿐이지 이 또한 패주한 것입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왕께서 만일 이것을 아신다면 백성들이 이웃나라보다 많아지기를 바라지 마소서.”
3-2. 왕도의 시작(王道之始)
是 使民養生喪死 無憾也 養生喪死 無憾 王道之始也.
이는 산 이를 봉양하고 죽은 이를 떠나보냄에 유감이 없게 한 것입니다. 산 이를 봉양하고 죽은 이를 떠나보냄에 유감이 없게 하는 것, 그것이 왕도의 시작입니다.
3-3. 내가 아니라 칼이 죽였다?
拘彘食人食而不知檢 塗有餓표(艸+孚)而不知發 人死 則曰 非我也 歲也 是何異於刺 人而殺之曰 非我也 兵也.
개와 돼지가 사람이 먹을 양식을 먹되 단속할 줄 모르며, 길에 굶어 죽은 시체가 있어도 창고를 열어 구휼할 줄 모르고, 사람들이 굶어 죽으면 말하기를 ‘내가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년사(年事)가 그렇게 했다’고 하니, 이 어찌 사람을 찔러 죽이고 ‘내가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무기가 그렇게 했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겠습니까?
5. 인자무적(仁者無敵)
故曰 仁者無敵 王請勿疑.
(양혜왕이 자꾸 패도에 대해 자문할 것을 요구하자, 맹자가 패도의 사례를 거론한 뒤) 그러므로 ‘인자는 대적할 자가 없다’ 한 것이니, 왕은 청컨대 (왕도의 올바름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7-1. 할 수 없는 것(不爲)과 하지 않는 것(不能)
故 王之不王 不爲也 非不能也.
그러므로 왕께서 왕도를 행하지 못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일지언정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7-2. 연목구어(緣木求魚)
然則王之所大欲 可知已 欲辟土地 朝秦楚 莅中國而撫四夷也 以若所爲 求若所欲 猶緣木而求魚也.
그렇다면 왕이 크게 바라시는 바가 무엇인지 알겠습니다. 영토를 넓히고, 진나라와 초나라의 조공을 받고 사방의 이민족이 복속해 오는 것을 바라심입니다. 그러나 이와같은 소행(패권추구)으로 이와 같은 소원(왕도 정치)을 이루기를 바라신다면 그것은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7-3.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
曰 無恒産而有恒心者 惟士爲能 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 苟無恒心 放辟邪侈 無不爲已 及陷於罪然後 從而刑之 是 罔民也 焉有仁人在位 罔民 而可爲也.
맹자가 말씀하기를, “떳떳한 생업이 없으면서도 떳떳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자는 오직 선비뿐이며, 일반 서민으로 말하면 떳떳이 살 수 있는 생업이 없으면 떳떳한 마음도 가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만일 떳떳한 마음이 없어진다면 방탕하고 속이고 등치며 서로 자기 삶을 도모하고자 할 것이니, 이는 죄를 짓게 만든 다음에 형벌을 주는 것이니, 이것은 백성을 그물질하는 것입니다. 어찌 인인(仁人)이 그 지위에 있으면서 백성을 그물질 하는 따위의 짓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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