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5일 화요일

<맹자> 등문공(滕文公) 장구 상 요약

1. 도()는 하나이다
滕文公 爲世子 將之楚 過宋而見孟子
孟子道性善 言必稱堯舜
世子自楚反 復見孟子 孟子曰 世子 疑吾言乎 夫道一而已矣.
등문공이 세자일 때 초나라로 가는 도중에 송나라를 지나다 맹자를 만나 뵈었다.
맹자께서 성(性)의 선(善)함을 말씀하시되말씀마다 요순을 거론하셨다.
세자가 초나라에서 돌아와 다시 맹자를 뵙자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세자께서는 제 말을 의심하십니까무릇 도는 하나일 뿐입니다.”
  
2-1. 친상(親喪)의 도리는 천자부터 서민까지 똑같다 
然友之鄒 問於孟子 孟子曰 不亦善乎 親喪 固所自盡也 曾子曰 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祭之以禮 可謂孝矣諸侯之禮 吾未之學也 雖然 吾嘗聞之矣 三年之喪 齊疏之服 飦粥之食 自天子達於庶人 三代共之.
(등문공이 (세자일 때) 아버지 정공의 장례를 앞두고 연우라는 신하를 추땅에 보내 맹자에게 예법을 묻자맹자께서 말씀하셨다.“좋지 아니한가친상은 진실로 자신을 다 바쳐야 하는 것이니증자께서 말씀하시길, ‘살아서 섬기기를 예로써 하고죽어서 장례하기를 예로써 하며제사 지내기를 예로써 하면 효라 이를 수 있다’ 하셨으니내가 제후의 예는 아직 배우지 않았으나일찍이 듣기로는 (상주가) 3년상에 자소(아래를 꿰맨 삼베 옷)의 상복을 입고, (부모가 죽은 뒤 3일이 지나서야 비로소미음과 죽을 먹는 것은 위로는 천자로부터 아래로는 서민에 이르기까지 (하은주) 3대가 공통이었다.” 
  
2-2. 풀이 바람에 눕는 까닭(草尙之風)
謂然友曰 吾他日 未嘗學問 好馳馬試劍 今也 父兄百官 不我足也 恐其不能盡於大事 子爲我問孟子 然友復之鄒 問孟子 孟子曰 然 不可以他求者也 孔子曰 君薨 聽於冢宰 歠粥 面深墨 卽位而哭 百官有司 莫敢不哀 先之也 上有好者 下必有甚焉者矣 君子之德 風也 小人之德 草也 草尙之風 必偃 是在世子.
세자가 연우에게 말하기를, “내가 지난 날에 일찍이 학문을 하지 않고말타고 칼쓰기를 좋아하였다오늘에 이르러 부형과 백관들이 내가 대사의 예(아버지 등정공의 장례)를 다하지 못할까 걱정하니 그대가 다시 맹자에게 가서 물어보고 와라하였다연우가 다시 추땅에 와서 맹자에게 묻자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이해한다다른 것을 가지고 말하지 않겠다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임금이 죽으면 (세자는 모든 정사를 총재(재상)에게 (정사를위임하여 백관들이 총재의 명령을 듣게 한다세자가 죽을 먹고 얼굴은 흑빛이 되어 자리에 나가 곡을 하면 백관과 유사(하급 관리)들이 감히 슬퍼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이는 윗사람이 솔선수범하였기 때문이다위에서 (무엇을좋아함이 있으면아래에서는 반드시 그보다 더 심함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군자의 덕을 바람에 비유하고소인의 덕을 풀에 비유하는 것이다풀 위로 바람이 불면 반드시 그리로 쏠린다’ 하셨으니이것은 세자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3-1. 위부불인(爲富不仁) 위인불부(爲仁不富).
滕文公 問爲國 孟子曰 民事 不可緩也 詩云 晝爾于茅 宵爾索綯 亟其乘屋 其始播百穀.
民之爲道也 有恒産者 有恒心 無恒産者 無恒心 苟無恒心 放辟邪侈 無不爲已 及陷於罪然後 從而刑之 是 罔民也 焉有仁人在位 罔民 而可爲也.
是故 賢君 必恭儉 禮下 取於民 有制.
陽虎曰 爲富 不仁矣 爲仁 不富矣.
등문공이 나라 다스림을 묻자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의 일은 느슨히 할 수 없으니시경에 이르기를, ‘낮이면 가서 띠를 베어오고 밤이면 새끼 꼬아서빨리 그 지붕에 올라가 지붕을 이어야 다음해에 비로소 백곡을 파종할 수 있다’ 하였습니다.
백성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떳떳한 재산이 있는 자는 떳떳한 마음을 갖고떳떳한 재산이 없는 자는 떳떳한 마음이 없는 것이니진실로 항심이 없으면 (살기 위해 남에 대하여간사하고 치사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이렇게 하여 죄에 빠지게 한 뒤에 그들을 처벌한다면이는 백성을 그물질 하는 것입니다인인(仁人)이 그 지위에 있으면서 백성을 그물질 하는 법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이러므로 어진 임금은 반드시 공손하고 검소하며, 아랫사람을 예로 대하고백성으로부터 취함에 절제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양호가 말하기를 부자가 되려 하면 인하지 못하고인하고자 하면 부자가 못된다하였습니다.
  
3-2. 떳떳한 재산(恒産)과 공평한 세금
夏后氏 五十而貢 殷人 七十而助 周人 百畝而徹 其實 皆什一也 徹者 徹也 助者 藉也.
龍子曰 治地 莫善於助 莫不善於貢 貢者 校數歲之中 以爲常 樂歲 粒米狼戾 多取之而不爲虐 則寡取之 凶年 糞其田而不足 則必取盈焉 爲民父母 使民盻盻然將終歲勤動 不得以養其父母 又稱貸而益之 使老稚 轉乎溝壑 惡在其爲民父母也夫世祿 滕固行之矣.
詩云 雨我公田 遂及我私 惟助 爲有公田 由此觀之 雖周 亦助也.
하후씨는 오십무(46=1(한걸음), 100=1)에 공(貢)법을 썼고은나라는 칠십무에 조(助)법을 썼고주나라는 백무에 철(徹)법을 썼습니다그 실제는 모두 십분의 일이니철은 통한다는 뜻이요조는 돕는다는 뜻입니다. (**공, 조, 철은 모두 세금제도를 말함)
용자가 말하기를 토지를 다스림은 조법보다 좋은 것이 없고공법보다 나쁜 것이 없습니다공법은 몇 년간의 중간치를 평균소출로 계산하니풍년에는 소출이 많아 세곡을 많이 거둬도 포악함이 되지 않음에도 적게 거두고흉년이 들 때는 밭에 거름으로 써도 부족한 판에 반드시 평균 세곡을 다 채워 거두니, (임금이백성의 부모가 되어서 백성으로 하여금 한스러운 눈빛으로 일년내내 노동하여도 그 부모를 봉양할 수 없게 만들고또 빚을 내어 보태어 세곡을 내게 만들어 그 늙은이와 어린이로 하여금 굶어 죽어서 구덩이와 골짜기에 뒹굴게 한다면백성의 부모된 도리가 어디에 있겠습니까?하였습니다.
세록(벼슬아치에게 주는 녹봉)에 관한 것은 등나라가 시행해온 바입니다.
시경에 이르기를 우리 공전에 (먼저비를 내려 내 논에 흘러들게 한다’ 하였으니오직 조법(정전법에 의한 조세제도)에 공전이 있는 것이니이로 말미암아 관찰해보건대주나라도 또한 조법을 쓴 것입니다
  
3-3. 학교(學校)의 기원
設爲庠序學校 以敎之 庠者 養也 校者 敎也 序者 射也 夏曰校 殷曰序 周曰庠 學則三代共之 皆所以明人倫也 人倫 明於上 小民 親於下.
有王者起 必來取法 是爲王者師也.
詩云 周雖舊邦 其命維新 文王之謂也 子力行之 亦以新子之國.
상(庠), 서(序), 학(學), 교(校)를 설치하여 백성을 가르쳤으니상은 봉양한다는 뜻이요교는 가르친다는 뜻이요서는 활쏘기를 익힌다는 뜻입니다하나라 때는 교라 하였고은나라 때는 서라 하였고주나라 때는 상이라 하였으며학은 삼대가 공통이었으니모두가 인륜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인륜(오륜을 말한다)이란 윗사람이 밝으면(먼저 오륜을 행하면), 소민들이 아래에서 (윗사람과친해집니다.
왕이 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와서 이 법을 취할 것이니이는 왕자의 스승이 되는 바입니다.
시경에 이르기를, ‘주나라가 비록 오래된 나라이나그 명은 새롭다(周雖舊邦 其命維新)하였으니 이는 문왕(의 업적)을 이른 것입니다자께서 힘써 행하신다면 또한 임금의 나라가 새로워질 것입니다.” 
  
3-4. 인정(仁政)의 기본
使畢戰 問井地 孟子曰 子之君 將行仁政 選擇而使子 子必勉之 夫仁政 必自經界始 經界不正 井地不均 穀祿不平 是故 暴君汚吏 必慢其經界 經界旣正 分田制祿 可坐而定也.
등문공이 필전으로 하여금 정전법에 대해 묻게 하니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대의 임금이 장차 인정을 행하시고자 그대를 뽑아 보내셨으니그대는 반드시 힘쓸지어다무릇 인정이란 반드시 (토지의경계를 다스림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토지의 경계를 바르게 다스리지 못하면정전이 균등하지 못하고세곡과 녹봉이 공평하지 못하게 된다이러므로 폭군과 오리들은 반드시 경계를 다스리는 일을 태만이 하나니경계를 다스리는 것이 이미 바루어지면토지를 나누어주고 곡록을 제정해주는 일은 가만히 앉아서도 정해질 수 있는 것이다.” 
  
4-1. 노력자(勞力者)와 노심자(勞心者
然則治天下 獨可耕且爲與 有大人之事 有小人之事 且一人之身而百工之所爲備 如必自爲而後用之 是 率天下而路也 故 曰 或勞心 或勞力 勞心者 治人 勞力者 治於人 治於人者 食人 治人者 食於人 天下之通義也.
(진상이란 사람이 오직 농업만을 숭상하고 다른 백공(百工)의 직업을 천시하는 허행 학파를 칭찬하는 것을 맹자가 비판하자진상은 백공의 일은 (가장 중요한농사일을 하면서 동시에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하자 맹자가 말한다.)
그렇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어찌 홀로 밭갈며 또 할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세상에는 대인(정치가)의 일이 있고소인(백성)이 하는 일이 있다또 한 사람의 몸에는 백공의 일이 다 구비되어 있어야 하는데(사람이 살아가는데는 의식주 모두가 필요하다는 말만일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반드시 자기가 만들어 써야 한다면이는 천하 사람을 모두 이끌고(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제공하는 사람들을 다 데리고길을 다니게 하는 것이다그러므로 옛말에 이르기를, ‘혹은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혹은 힘을 수고롭게 하나니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지식 노동 등)는 남을 다스리고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육체 노동 등)는 남에게 다스려진다’ 하였으니남에게 다스려지는 자는 남을 먹여주고남을 다스리는 자는 남에게 얻어 먹는 것이니이는 천하의 공통된 의리이다
  
4-2. 성현은 밭을 갈지 않은 이유
當堯之時 天下猶未平 洪水橫流 氾濫於天下 草木暢茂 禽獸繁殖 五穀不登 禽獸偪人 獸蹄鳥跡之道 交於中國 堯獨憂之 擧舜而敷治焉 舜 使益掌火 益 烈山澤以焚之 禽獸逃匿 禹疏九河 瀹濟漯而注諸海 決汝漢 排淮泗而注之江 然後 中國 可得而食也 當是時也 禹八年於外 三過其門而不入 雖欲耕 得乎.
요의 시대에 천하는 아직 평정되지 않았다홍수가 멋대로 일어나 천하가 범람하니 밀림이 우거지고 짐승들이 번식하였다오곡이 자라지 못하고 짐승들이 사람들을 못살게 하니중국은 온통 짐승과 새발자국이 교차하는 땅이었다이때 요 임금이 홀로 이를 걱정하여 순 임금을 발탁해 천하를 다스리도록 하였다순은 익이라는 신하를 뽑아 불을 맡기셨더니 익은 산택을 불질러 짐승들을 내몰아 숨게 하였다이어 우를 기용하여 아홉 개의 강을 서로 통하게 하고 제수와 탑수를 뚫어 바다로 흘러들게 하였으며여수와 한수를 트고회수와 사수를 배수하여 장강으로 흘러들게 하였다이러한 후에 중국이 비로소 곡식을 먹을 수 있는 땅이 되었다우가 치수하기를 8년 동안에 세 번이나 자기 집 문앞을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않았으니그가 비록 밭을 갈고자 해도 밭 갈 새가 어디에 있겠느냐.
  
4-3. 오륜(五倫)의 시작
后稷 敎民稼穡 樹藝五穀 五穀熟而民人育 人之有道也 飽食暖衣 逸居而無敎 則近於禽獸 聖人 有憂之 使契爲司徒 敎以人倫 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放勳曰 勞之來之 匡之直之 輔之翼之 使自得之 又從而振德之 聖人之憂民 如此 而暇耕乎.
堯 以不得舜 爲己憂 舜 以不得禹皐陶 爲己憂 夫以百畝之不易 爲己憂者 農夫也.
分人以財 謂之惠 敎人以善 謂之忠 爲天下得人者 謂之仁 是故 以天下與人 易 爲天下得人 難.
후직이 백성들에게 농사 짓는 법을 가르쳐 오곡을 심고 가꾸게 하였다오곡이 잘 자람에 인민들이 잘 길러졌다인간에게는 인간의 도리가 있는데배 부르고 따뜻하게 입고 편안하게 살 집만 있고 가르침이 없다면 짐승과 다를 바 없다성인이 이를 걱정하여 설을 사도로 삼아 인륜을 가르치게 하였다인륜이란 어버이와 자식 간에 친함이 있고(부자유친)임금과 신하 사이에 의가 있고(군신유의)남편과 아내 사이에 구별이 있고(부부유별)어른가 어린이 사이에 차례가 있고(장유유서)벗과 친구 사이에 믿음(붕우유신)이 있어야 하느니라방훈(요임금의 다른 이름)이 말씀하기를, ‘위로하고 오게 하며바로잡아주고 펴주며도와주고 거들어주니 스스로 (오륜을얻고 또 따라서 덕을 진작하리라’ 하시니성인이 백성을 걱정함이 이와 같은데어느 겨를에 밭을 갈겠는가
요는 순을 얻지 못함을 자기 근심으로 삼으셨고순은 우와 고요를 얻지 못함을 자기 근심으로 삼으셨으니백무의 밭이 다스려지지 못함을 자기 근심으로 삼는 자는 농부이다.
남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는 것을 혜(惠)라 하고남에게 선을 가르쳐 주는 것을 충(忠)이라 하고천하를 위해 인재가 일하게 하는 것(임금 자리를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능력있는 자에게 물려주는 것)을 인(仁)이라 이른다이러므로 천하로써 남에게 주기는 쉽고천하를 위하여 인재를 얻기는 어려운 것(세습하기는 쉬우나 능력있는 인재를 얻어 그 기업을 지키게 하는 일이 더 어렵다)이다
  
4-4. 위대하도다요순이시여
孔子曰 大哉 堯之爲君 惟天爲大 惟堯則之 蕩蕩乎民無能名焉 君哉 舜也 巍巍乎有天下而不與焉 堯舜之治天下 豈無所用其心哉 亦不用於耕耳.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위대하도다요의 임금노릇하심이여오직 하늘이 위대하거늘 요임금만이 이를 본받으셨도다. (그 위대함이크고 넓으나 백성들이 이를 알지 못함이라.(너무 위대하여 오히려 못 알아본다는 의미임금답도다순이여!
높고높으나 천하를 소유하고도 관여하지 않았다(우에게 임금자리를 선양하였다)‘ 하셨으니요와 순이 천하를 다스림에 어찌 그 마음을 쓰지 않은 바가 없으리오마는 또한 밭가는데는 쓰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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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강한이탁지(江漢以濯之추양이폭지(秋陽以暴之)
昔者 孔子沒 三年之外 門人 治任將歸 入揖於子貢 相嚮而哭 皆失聲然後歸 子貢 反 築室於場 獨居三年然後歸 他日 子夏子張子游 以有若似聖人 欲以所事孔子 事之 彊曾子 曾子曰 不可 江漢以濯之 秋陽以暴之 皜皜乎不可尙已.
옛날에 공자께서 돌아가시자, 3년이 지난 다음 문인들이 짐을 챙겨 장차 집으로 돌아갈 적에 (여막에들어가서 자공에게 읍하고 서로를 향하여 통곡하여 모두 목이 쉰 연후에 돌아갔다자공은 다시 돌아와서 묘마당에 집을 짓고 홀로 삼년을 더 시묘한 뒤에 돌아갔다후일에 자하자장자유가 유약이 성인과 닮았다 하여 공자를 섬기던 예로 그를 받들고자 하며 증자에게도 이를 강요하였다이때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불가하오. (공자의 덕은강물에 씻고 가을 햇볕에 쪼여 말린 것 같이 희고도 희어 (거기에더할 것이 없다’ 하셨다
  
4-6. 사물이 똑같지 않은 까닭
曰 夫物之不齊 物之情也 或相倍蓰 或相什伯 或相千萬 子比而同之 是 亂天下也 巨履小履同賈 人豈爲之哉 從許子之道 相率而爲僞者也 惡能治國家.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물이 똑같지 않음은 사물의 실정이다혹 물건의 값이 서로 배나 5배가 되며혹은 서로 10배나 백배가 되고혹은 천배 만배가 되기도 하거늘그대는 어찌 똑같이 비교하려 하는가이는 천하를 어지럽히는 짓이다만일 큰 신과 작은 신이 같은 값이라면 사람들이 어찌 신을 만들려 하겠는가허자의 도를 따른다면 서로 이끌고 거짓을 하려 할 것이니어떻게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는가.
  
5-1. 유가와 묵가의 차이
徐子以告夷子 夷子曰 儒者之道 古之人 若保赤子 此言 何謂也 之則以爲愛無差等 施由親始徐子以告孟子 孟子曰 夫夷子 信以爲人之親其兄之子 爲若親其隣之赤子乎 彼有取爾也 赤子匍匐將入井 非赤子之罪也 且天之生物也 使之一本 而夷子 二本故也.
(**유가는 사랑을 베품에 구별이 있다는 별애(別愛)의 입장이었고, 묵가는 일체의 차별이 없는 겸애(兼愛)를 주창했다.) 서자가 이자(묵가의 한 사람)에게 (맹자의 말을전하자이자가 말했다. “‘유자의 도에 옛 사람이 갓난아이를 보호하듯이 한다’ 하였으니이게 무슨 말인가내가 생각한 즉 이는 사랑에는 차등이 없고사랑을 베품은 어버이로부터 말미암는다고 여기노라.” (즉 유가도 원래는 차별없는 사랑을 주장하지 않았느냐는 반박이다) 서자가 이 말을 맹자에게 전하자맹자께서 말씀하셨다무릇 이자는 진실로 생각해보라. 사람이 그 형의 아들과 그 이웃의 아이 가운데 누구를 더 친히 여겨야 한다고 생각하는가그것은 서경의 말을 자기 식으로 취한 것이니갓난아이가 기어서 우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갓난아이의 잘못은 아니라고 말한 것이다또 하늘이 사물을 냄은 그 근본이 하나이게 하였거늘이자는 근본이 둘이기 때문이다(**자식은 그 부모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남의 부모보다 자기 부모를 먼저 사랑하는 것이 인간 본성에 부합한다는 말로서, 이자가 근본이 둘이라는 것은 유가와 묵자 사이를 편리에 따라 왔다갔다는 하는 것을 힐난한 말. 쉽게 말하면  이자야, 너는 그럼 부모가 둘이냐는 식의 비난을 한 것이다)
  
5-2. 문명의 탄생
蓋上世 嘗有不葬其親者 其親死 則擧而委之於壑 他日過之 狐狸食之 蠅蚋姑嘬之 其顙有자 睨而不視 夫也 非爲人자 中心 達於面目 蓋歸 反虆梩而掩之 掩之誠是也 則孝子仁人之掩其親 亦必有道矣.
徐子而告夷子 夷子憮然爲間曰 命之矣.
상고 시대에 일찍이 그 어버이를 장례하지 않은 자가 있었다그 어버이가 죽자 들어다가 골짜기 구덩이에 버렸다. (그런데어느 날 골짜기를 지나가는데 여우와 이리가 죽은 부모의 시체를 뜯어먹고 파리와 등에가 들러붙어 빨아먹고 있었다그것을 보니 이마에 땀이 흥건히 젖어서 힐끔거릴뿐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였다그 사람이 땀에 젖은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땀에 젖은 것이 아니라마음 속에 있는 그 무엇이 얼굴로 올라와 그런 것이었다그는 집으로 돌아가서 삼태기와 들것에 흙을 담아서 가져와 시신을 덮어서 가렸다시신을 묻어서 (짐승들이 건드리지 못하도록가리는 것이 진실로 옳다면효자와 인인이 그 어버이를 엄폐하는 것(부모의 장례를 잘 치르는 것또한 반드시 그럴만한 도리가 있을 것이다.
서자가 이 말을 이자에게 전하자, 이자는 한동안 멍한 표정으로 있다가 말했다. “(맹자께서) 나를 가르쳐 주셨구나.”

2015년 8월 23일 일요일

<맹자>양혜왕 장구 하 주요 구절 요약

1. 여민동락(與民同樂)이 왕도(王道)
今王 鼓樂於此 百姓 聞王鐘鼓之聲 管籥之音 擧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 吾王 庶幾無疾病與 何以能鼓樂也 今王 田獵於此 百姓 聞王車馬之音 見羽旄之美 擧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 吾王 庶幾無疾病與 何以能田獵也 此 無他 與民同樂也.
今王 與百姓同樂 則王矣.
此 無他 與民同樂也今王 與百姓同樂 則王矣.
지금 왕이 이 곳에서 음악을 타시면 백성들이 왕의 종소리북소리피리소리젓대소리를 듣고는 모두 흔연히 기뻐하는 얼굴이 되어 서로 말하기를, “우리 왕께서 거의 아프신데가 없으시구나어쩜 이렇게 음악에 능하신가” 하며지금 왕이 이곳에서 사냥을 하시면 백성들이 왕의 수레와 말 소리를 듣고 깃대의 아름다움을 보고는 모든 흔연히 기뻐하는 얼굴로 서로 말하기를, “우리 왕께서 거의 아프신데가 없으시구나어쩜 저렇게 사냥에 능하실까한다면이것은 다름이 아니라 백성들과 함께 즐거워하기 때문입니다지금 왕께서 백성과 더불어 함께 즐겁다면그것이 바로 왕도입니다.
  
2. 국중함정(國中陷穽)
臣聞 郊關之內 有囿 方四十里 殺其麋鹿者 如殺人之罪 則是方四十里 爲阱於國中 民以爲大 不亦宜乎.
신이 들으니 교관의 안에 동산이 사방 40리인데동산에 있는 사슴을 죽이는 자를 살인죄로 다스린다 들었습니다이는 나라 가운데에 사방 40리의 함정을 만든 것이니 백성들이 동산이 크다고 여기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3. 사소(事小)와 사대(事大)
齊宣王 問曰 交隣國 有道乎孟子對曰 有 惟仁者 爲能以大事小 是故 湯事葛 文王事昆夷 惟智者 爲能以小事大 故 大王事獯鬻 句踐事吳.
以大事小者 樂天者也 以小事大者 畏天者也 樂天者保天下 畏天者 保其國.
詩云 畏天之威 于時保之.
제선왕이 묻기를, “나라를 사귐에 도가 있습니까?” 하니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있습니다오직 인자(仁者)만이 대국을 가지고 소국을 섬길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탕왕이 갈나라를 섬기고문왕이 곤이를 섬기신 것입니다오직 지자(智者)만이 소국을 가지고 대국을 섬길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태왕이 훈육을 섬기고구천이 오나라를 섬긴 것입니다
대국으로 소국을 섬기는 자는 천리(天理)를 즐거워하는 자요소국을 가지고 대국을 섬기는 자는 천리를 두려워하는 자이니천리를 즐거워하는 자는 온 천하를 보전하고천리를 두려워 하는 자는 자기 나라를 보전합니다.
  
4. 낙민지락(樂民之樂우민지우(憂民之憂)
樂民之樂者 民亦樂其樂 憂民之憂者 民亦憂其憂 樂以天下 憂以天下 然而不王者未之有也.
백성의 즐거움을 즐거워하는 자는 백성들 또한 그 군주의 낙을 즐거워하고백성들의 근심을 근심하는 자는 백성들 또한 그 군주의 근심을 근심합니다즐거워하기를 온 천하로써 하며근심하기를 온 천하로써 하니, 이렇게 하고도 왕노릇 하지 못하는 자는 있지 않습니다.
  
5. 환과고독(鰥寡孤獨)
王曰 王政 可得聞與 對曰 昔者文王之治岐也 耕者 九一 仕者 世祿 關市 譏而不征 澤梁 無禁 罪人 不孥 老而無妻曰鰥 老而無夫曰寡 老而無子曰獨 幼而無父曰孤 此四者 天下之窮民而無告者 文王 發政施仁 必先斯四者 詩云 哿矣富人 哀此煢獨.
왕이 말했다왕정을 얻어 들을 수 있겠습니까맹자께서 대답하셨다옛날에 문왕이 기 땅을 다스릴 때 밭가는 자에게 9분의1(정전법)의 세금을 받았으며벼슬하는 자에게는 대대로 녹봉을 주었으며시장과 관문은 기찰하기만 하고 세금은 거두지 않았으며못에서는 물고기 잡는 일을 금하지 않았으며죄인은 처벌하되 그 처자식은 연좌하지 않았습니다늙어서 지어미가 없는 자를 환(홀아비)늙어서 지아비가 없는 자를 과(과부)늙어서 자식이 없는 자를 독(독거노인)어려서 부모가 없는 자를 고(고아) 라고 하는데이 네 부류는 천하의 곤궁한 백성으로서 하소연할 데가 없는 자들입니다문왕이 정사를 펴고 인을 베푸심에 반드시 이 네 사람들을 먼저 보살피셨습니다. <시경>에 이르기를 부자들은 괜찮거니와 이 곤궁한 이들을 가엾게 여기라” 하였습니다.
  
6. 맹자식 삼단논법
孟子謂齊宣王曰 王之臣 有託其妻子於其友而之楚遊者 比其反也 則凍餒其妻子 則如之何 王曰 棄之.
曰 士師不能治士 則如之何 王曰 已之.
曰 四境之內不治 則如之何 王 顧左右而言他.
맹자께서 제선왕에게 말씀하셨다. “왕의 신하로서 처자를 친구에게 맡기고 초나라로 간 자가 있었는데돌아와서 보니 친구가 그 처자를 돌보지 않아 얼고 굶주려 있었습니다친구를 어찌해야 합니까?” 왕이 말했다. “절교해야지요.”
또 맹자께서 말씀하시길, “관리가 있어 그 부하들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어찌해야 합니까?” 왕이 말하였다. “그만두게 해야 하지요.” 
맹자께서 또 말씀하시길, “사방의 나라 안이 다스려지지 않으면 (그 왕을) 어찌해야 합니까?” 이에 왕은 좌우를 돌아보며 딴청을 부렸다.
  
7. 진현(進賢)
曰 國君 進賢 如不得已 將使卑踰尊 疏踰戚 可不愼與.
左右皆曰賢 未可也 諸大夫皆曰賢 未可也 國人皆曰賢然後 察之 見賢焉然後 用之 左右皆曰不可 勿聽 諸大夫皆曰不可 勿聽 國人皆曰不可然後 察之 見不可焉然後去之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라의 군주는 어진 이를 등용하되 마지못해 하듯이 해야 합니다장차 지위가 낮은 자로서 높은 자를 넘게(높은 자의 비위를 탄핵하게) 하며, 친하지 않은 자로서 친한 자를 넘게(왕과 가까운 자의 비리를 고발하게) 하는 것이니신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좌우의 신하가 모두 어질다 말해도 허락하지 말며여러 대부들이 모두 어질다 말해도 허락하지 말고나랏사람이 모두 어질다 말한 후에 (왕이 직접) 살펴보아서 그 어짊을 확인한 후에 등용할 것입니다좌우의 신하들이 모두 불가하다고 말해도 듣지 말것이며여러 대부들이 모두 불가하다고 하여도 듣지 말것이며나랏사람이 모두 불가하다고 한 연후에 살펴보아서 불가함을 확인한 후에 비로서 내쳐야 합니다.
  
8. 미문시군(未聞弑君)
曰 賊仁者 謂之賊 賊義者 謂之殘 殘賊之人 謂之一夫 聞誅一夫紂矣 未聞弑君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인을 해치는 자를 일컬어 적이라 하고의를 해치는 자를 일컬어 잔인이라고 합니다잔인하게 해치는 자를 일개 필부라 하면일개 필부인 주(은나라 폭군 주왕)를 주벌하였다는 말은 들었어도군주를 시해하였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12. 출호이자 반호이자야(出乎爾者 反乎爾者也
孟子對曰 凶年饑歲 君之民 老弱 轉乎溝壑 壯者 散而之四方者 幾千人矣 而君之倉稟實 府庫充 有司莫以告 是 上慢而殘下也 曾子曰 戒之戒之 出乎爾者 反乎爾者也 夫民 今而後 得反之也 君無尤焉.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흉년과 기근이 든 해에 임금의 백성들이 노약자들은 시신이 구덩이와 골짜기에 뒹굴고 장성한 자들은 사방으로 흩어진 자가 몇천 명이나 되는데도 임금의 창고는 곡식으로 넘쳐나고부고에는 재물이 가득차 있음에도 관리 중에 이를 아뢴 자가 없으니이는 윗사람에게는 태만한 것이요아랫사람에게는 잔인한 짓을 한 것입니다증자께서 말씀하시길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네게서 나온 것은 네게로 돌아간다’ 하셨으니무릇 백성들이 지금에서야 되갚음(관리들이 백성을 돌보지 않음에, 전쟁이 났을때 백성들이 그 관리들을 돕지 않고 죽게 내버려둔 것)을 한 것이니임금께서는 (백성들을) 허물하지 마십시오.”

2015년 8월 11일 화요일

<양혜왕>편 장구 상(上) 주요 구절

1.인의(仁義)
孟子 見梁惠王 王曰 叟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
孟子對曰 王 何必曰利亦有仁義而已矣.
맹자께서 양혜왕을 뵈시니왕이 말하였다
노인께서 불원천리하고 오셨으니또한 장차 내 나라를 이롭게 함이 있겠지요?”
맹자가 대답하셨다. “왕이시여하필이면 이익을 말하십니까또한 인과 의가 있을 뿐입니다.”
  
2. 여민동락(與民同樂)
湯誓曰 時日 害喪 予及女 偕亡 民欲與之偕亡 雖有臺池鳥獸 豈能獨樂哉.
<서경> ‘탕서에 이르기를 이 태양(폭군 주왕)이 언제나 없어지려나? (뜨거워서 못견디겠으니내가 너와 더불어 죽을 지경이다’ 하였으니백성들이 그()와 더불어 함께 망하고자 한다면비록 (저 화려하기 그지 없는누각과 연못기이한 새와 짐승들을 소유하고 있다 한들어찌 (왕이홀로 즐거워할 수 있겠습니까?“
  
3-1.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孟子對曰 王好戰 請以戰喩 塡然鼓之 兵刃旣接 棄甲曳兵而走 或百步而後止 或五十步而後止 以五十步 笑百步 則何如 曰 不可 直不百步耳 是亦走也 曰 王如知此 則無望民之多於隣國也.
맹자가 대답했다. “왕께서 전쟁을 좋아하시니 청컨대 전쟁에 비유하겠습니다북이 울리고 창칼이 접전하는 상황에서 갑옷과 무기를 버리고 도주할 때오십보를 물러난 자가 혹 100보를 물러난 자를 비웃는다면 옳겠습니까?” “아닙니다옳지 않습니다다만 백보를 패주하지 않았을 뿐이지 이 또한 패주한 것입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왕께서 만일 이것을 아신다면 백성들이 이웃나라보다 많아지기를 바라지 마소서.”

3-2. 왕도의 시작(王道之始)
是 使民養生喪死 無憾也 養生喪死 無憾 王道之始也.
이는 산 이를 봉양하고 죽은 이를 떠나보냄에 유감이 없게 한 것입니다산 이를 봉양하고 죽은 이를 떠나보냄에 유감이 없게 하는 것그것이 왕도의 시작입니다.
  
3-3. 내가 아니라 칼이 죽였다?
拘彘食人食而不知檢 塗有餓(+)而不知發 人死 則曰 非我也 歲也 是何異於刺 人而殺之曰 非我也 兵也.
개와 돼지가 사람이 먹을 양식을 먹되 단속할 줄 모르며길에 굶어 죽은 시체가 있어도 창고를 열어 구휼할 줄 모르고사람들이 굶어 죽으면 말하기를 내가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년사(年事)가 그렇게 했다고 하니이 어찌 사람을 찔러 죽이고 내가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무기가 그렇게 했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겠습니까
  
5. 인자무적(仁者無敵)
故曰 仁者無敵 王請勿疑.
(양혜왕이 자꾸 패도에 대해 자문할 것을 요구하자맹자가 패도의 사례를 거론한 뒤그러므로 인자는 대적할 자가 없다’ 한 것이니왕은 청컨대 (왕도의 올바름을의심하지 마십시오.
  
  
7-1. 할 수 없는 것(不爲)과 하지 않는 것(不能)
故 王之不王 不爲也 非不能也.
그러므로 왕께서 왕도를 행하지 못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일지언정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7-2. 연목구어(緣木求魚)
然則王之所大欲 可知已 欲辟土地 朝秦楚 莅中國而撫四夷也 以若所爲 求若所欲 猶緣木而求魚也.
그렇다면 왕이 크게 바라시는 바가 무엇인지 알겠습니다영토를 넓히고진나라와 초나라의 조공을 받고 사방의 이민족이 복속해 오는 것을 바라심입니다그러나 이와같은 소행(패권추구)으로 이와 같은 소원(왕도 정치)을 이루기를 바라신다면 그것은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7-3.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
曰 無恒産而有恒心者 惟士爲能 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 苟無恒心 放辟邪侈 無不爲已 及陷於罪然後 從而刑之 是 罔民也 焉有仁人在位 罔民 而可爲也.
맹자가 말씀하기를, “떳떳한 생업이 없으면서도 떳떳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자는 오직 선비뿐이며일반 서민으로 말하면 떳떳이 살 수 있는 생업이 없으면 떳떳한 마음도 가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만일 떳떳한 마음이 없어진다면 방탕하고 속이고 등치며 서로 자기 삶을 도모하고자 할 것이니이는 죄를 짓게 만든 다음에 형벌을 주는 것이니이것은 백성을 그물질하는 것입니다어찌 인인(仁人)이 그 지위에 있으면서 백성을 그물질 하는 따위의 짓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